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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범죄물 박물관?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2 - 블랙뮤지엄(Black mirror 2- black Museum)

by 케이트의 영화리뷰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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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황량한 사막을 달리는 차 한대.
전기차를 몰던 한 여자가 주유소에 잠시 정차한다.
인기척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

 

 

흠~ 시간도 많은데 구경이나 해볼까?

 


주인공이 시간을 보니
전기차 완충까지는 세시간 넘는 시간이 남았다.
으스스한 느낌의
주유소 옆에는 '블랙 뮤지엄'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로 여자가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곳은 놀랍게도 온갖 범죄의 도구로 사용된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는 아주 괴상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장은 고장난 에어컨때문에
너무 더워서 미안하다며, 친절하게 박물관을 소개한다.

 


심하게 더워하는 박물관장에게
여주는 물은 한병 내밀고, 박물관장은 단숨에 들이킨다.

 


박물관 안에 전시된 물건들에는 
경악할 만한 사연들이 얽혀있고,
박물관장의 입에서 하나 둘 씩 소개된다.

 


파란 알전구들이 달린 머리에 쓰는 그물망,
아무런 특징이 없어보이는 원숭이 인형,
홀로그램이 들어있는 방까지...

대체 이곳은 정체가 무엇인걸까..??!

 

 


< 감상평 (※ 스포 주의!) >

최근에 알게된 '블랙미러'의 의미는
우리를 비추는 각종 화면들을 뜻한다고 한다.

 

화면이 꺼진 모니터, TV, 스마트폰에 
비치는 우리들의 얼굴 이라는데.

블랙미러 시리즈에서 자주 활용되는
소재가 바로 '인간 의식'을 자유자재로
추가, 이동, 삭제 하는 모습이다.

'의식'과 물리적인 '몸체'에 대한 고민은
다양한 컨셉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다.


영화 중에는 조니 뎁 주연의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2014)'가 떠오른다. 
이 영화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영화인데,
블랙뮤지엄을 보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숭이 인형' 스토리에서도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내를 그리워하며
그녀의 의식만을 코드로 뽑아내고
남편의 뇌의 빈 공간에 넣어둔다.

 

 

원숭이 안아줘! 원숭이는 널 사랑해!

 


처음엔 아내를 위해서,
그리고 떠나버린 아내를 잊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결정 했다.

 


하지만 점점 그 부작용으로 그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일시 정지 시킨다.
나중에는 아예 아내의 의식을 꺼내어 곰인형에 넣어버린다.
슬프게도 곰인형 안에 갇힌 아내는 단순한 감정표현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가혹한 상황에 처한다.

 


더군다나, '코드'이기 때문에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기술의 발달로 이 모든 것들이 선택 가능할 때
어디까지가 윤리적으로 허용 될 것인지
아주 어려운 질문을 받는 느낌이다.

어떤 과학 기술이라도 처음부터 악의적으로
개발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대하는 인류가 어떻게
변질시키는지는 아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다이너마이트는 애초에 광산용이지
대량살상용 무기로 개발된 것이 아니듯이.

 

 


'홀로그램'으로 영혼을 빼앗기고
영원히 감옥 속에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로
고통당하는 여주인공의 아빠.

 

홀로그램 '코드' 지만, 고통을 느끼는 그. 사형수니까 당해도 싸다(?)는 뜻인가?

 



그를 위해 여주인공이 하는 선택은 
그럼 과연 맞는 것일까?

 


마치 함무라비 법전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되갚는 걸로 보였다.

 


그런데 과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빠를
고통주었던 방법을 똑같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이기적인걸까
고민해보게 되었다.

 


어렵지만 아주 흥미로운, 블랙미러 다운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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