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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죄인에 대한 형벌은 어디까지? 블랙미러 시즌2 - 화이트베어(Black mirror,2020)

by 케이트의 영화리뷰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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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한 여인이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깨어난다.

발밑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알약들,
손목에는 천이 질끈 동여매져 있다.

 

정신을 차렸지만, 정신이 없음.

 

 

인기척이 없는 집안.
TV에는 알 수 없는 기호가 나타난다.

 

순간 손가락 욕이라고 생각한 나 자신 ^^

 

 

아니, 나 왜 갑자기 슈퍼스타인건데?! 

 

멀리서 휴대폰으로 그녀를 촬영하는 사람들.
그들은 아무 말도 없이 히죽히죽 웃으며
멀찍이서 그녀를 촬영하기만 한다.

 


갑자기 나타난 복면을 쓴 남자는
다짜고짜 그녀를 공격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살인이 벌어진다...!

 


세상이 미쳐버린 것일까?
너무나 공포스럽고 혼란스러운 여주인공.

 

 


< 감상평 / 스포주의!! >

블랙미러 시리즈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신박함' 이다.

( + 생소하지만 개성넘치는 다양한 배우 캐스팅!)

 

각 시즌별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컨셉을 갖고
짧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친다.


덕분에 무조건 이어서 봐야만 하는 일반 드라마보다
좀더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이 말해주듯(?)
다소 자극적인 소재나 묘사가 많긴 하지만,
덕분에(?) 넓은 스펙트럼의 표현이 가능한 것 같다.

시작 부분부터 핸드폰으로 여주인공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만 하는 방관자들(관찰자들?)이 섬뜩하다.

 

왜, 무엇을 촬영하는지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다.

주인공의 외침에 아무런 대답도, 특별한 반응도 없이
그저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을 한다.

이 부분까지 봤을 때는, 
마녀사냥같이 인터넷의 익명의 다수가 한 사람을
관찰하는 부분을 풍자한 것인가? 싶었다.

알고보니 '화이트베어 정의 공원'의 관광객들이었다.
절대 여주인공에게 말을 걸거나,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지 않도록 
사전에 합의한 룰이 있었던 것이었다. (두둥!!)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고, 공조한 형벌로
여주인공은 매일매일 기억이 지워지고
동일한 레퍼토리에 따라 하루를 반복한다.

드라마에서는 두가지 시점으로 스토리를 보여준다.
1) 여주인공의 시점
2) 관광객과 공원직원의 시점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과연 이 여주인공이 진짜 범죄자가
맞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일종의 '쇼'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한 부분이 있었긴 하지만,
사회자의 설명과 영상으로만 이 사람이
살인을 공모했다 걸 알 수있다.

또 다른 의문점은, 아주 예민한 사회 문제 중에 하나인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부분이었다.

확실히 유죄가 맞다는 가정 하에,
저렇게 매일매일 형벌을 받는 것은 합당한가? 라는 생각이다.
흔히 논의되는 '무기징역'과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이 연상되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형벌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
감독이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녀가 고통속에 몸부림치며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매일매일 사람들에게 
'쇼'의 '즐길거리'로 살아가도 되는 것일까?

반전과 더불어 아주 어려운 질문을 받은 에피소드 같다.

 


연기력 ★★★★
스토리 ★★★★★
연출 ★★★★★
음악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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