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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민족의 영웅, 이순신 이야기 - 명량(Roaring Currents, 2014)

by 케이트의 영화리뷰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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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

 

 

 

< 영화 정보 >
개봉: 2014.07.30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이순신), 류승룡(구루지마), 조진웅(와키자카) 외
등급: 15세 관람가

 

 


< 줄거리 >


조선 1597년 임진왜란 6년째.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과 민심이 요동치는 시대.
왜군의 침략은 엄청난 속도로 한양까지 북상하고,
나라를 빼앗길 위기까지 닥쳐온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 받는다.
 
슬프게도 그에게 남은 건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과 공포에 질린 백성,
그리고 단 12척의 배 뿐.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버리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과연 이순신은 조선을 구할 수 있을까?

 

 

 


< 감상평 / 스포주의!!! >

 

 


단연, 우리나라 영화중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1) 훌륭한 소재
2) 엄청난 연기파 배우들
3) 욕심부리지 않은 액션과 연출
4)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은 실화 바탕 스토리

아주 오래된 우리나라의 조상 영웅님(?)이시지만,
세종대왕 만큼이나 이순신 장군은 존경의 대상이다.

그가 광화문 광장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역경이 닥쳐도
그 정신이 우리에게 남아있어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기분이 든다.

영화 속에서 그도 한 사람의 아버지이고, 인간이기에
고뇌하는 모습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다.

 

또, 너무너무 애정하는 배우 류승룡과 조진웅이

악역으로서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 탐욕스럽고 잔인한 성격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살려내는걸 보고

소름돋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7번방의 선물때의 멍청미(?)는 어디갔단 말인가?

 

 

 

'추노' 때부터 좋아한 명배우, 조진웅!

 


흔히, 어떤 성과에 대해 사람들은 결과만을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을지
이 영화가 너무나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은 '두려움을 인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기에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뛰어난 관찰력과 추진력 뿐만 아니라,
확인할 순 없지만 '심리학'에도 아주 밝았을 것 같다.
단순히 카리스마 만으로 그렇게 불리한 조건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해서 '운주당'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이순신의 개인 서재인데, 

전략을 짜는 참모실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 공간을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나 드나들며
정보를 교류하고 마음껏 

논쟁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 먹는데 인심난다고(?) 맛난것도 많이 챙겨주셨다고 한다.ㅋㅋ)

그리고 여기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들었다고 한다.
그 정보가 바로 현장에 맞는 전략으로 바뀌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더 재밌는건, 이순신 장군의 후임이 이곳을 넘겨받고는
다시 귀족들만 드나들 수 있게 하였고
추후 외부 침략에 대응하지 못해 망해버렸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권위의식에만 쩔어있는 

눈과 귀가 닫힌 사람이었다면, 

과연 이런 이야기가 가능했을까?
우리사회에 만연한 권위주의와

'까라면 까' 식의 문화와 비교해 볼 때,
너무나 감동스러운 이야기였다.


항상 상대방이 누군가를 판단하기에 앞서서
내가 진심으로 귀를 열고 

마음으로 듣고 경청하고 있는지
나만의 '운주당'을 가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늘나라에 계시면서도 이렇게 후대를 가르친다니
정말 엄청난 위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 더불어, 우리나라 고유의 배(거북선 등)의

모습도 철저히 고증했다고 들었다.

좋은 자료로도 가치를 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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